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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나 핀테크 이야기하면서 디지털 화폐,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페이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등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미 정확한 의미도 모른 채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화폐는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1. 디지털 화폐 (Digital Currency)
디지털화폐는 금전적 가치가 전자적 형태로 저장, 이전 또는 거래될 수 있는 통화를 말합니다. 우리가 지갑에 넣어 다니는 실물 화폐와는 달리 오직 가상환경에서만 사용되며 실체가 없는 화폐라서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여 구현되어 발행되는 비트코인 같은 경우 암호화 화폐(Crypto Currency)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차이점이 뭔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IT용어사전의 IT용어사전의 정의를 인용하면, 디지털화폐는 컴퓨터에 보관하여 사용하거나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IC카드에 금전적 가치를 디지털화하고 암화화된 형태로 저장하여 휴대 사용이 가능한 화폐입니다. 따라서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 모두 디지털 화폐에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종이돈을 제외하고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팔 등의 결제 수단 모두 디지털 화폐입니다. 이름 그대로 디지털 형식으로 존재하는 모든 화폐가 디지털화폐이며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화화폐를 모두 포괄하는 가장 넓은 의미로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2. 전자 화폐 (Electronic Money)
디지털 화폐와 전자 화폐가 혼용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전자화폐는 결제의 수단으로 기존의 종이돈이 가지는 성격을 전자적인 정보로 변환시킨 것입니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현금 또는 예금과 동일한 가치로 교환되어 사용되고, 발행 주체인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가 현금이나 예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 화폐보다는 제한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화 화폐는 우리가 사용하는 실물주화나 지폐를 대체해서 소액거래를 하기 위해 현금처럼 사용하지만 그 형태가 종이나 금속이 아닌 디지털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사 상식 사전의 전자 화폐에 대한 정의를 인용하면, IC칩이 내장된 카드나 공중정보통신망과 연결된 PC 등의 전자기기에 전자기호 형태로 화폐적 가치를 저장하였다가 상품 등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지급 수단이 전화 화폐입니다. 참고로 전자화폐는 그 운영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PC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사용하는 '네트워크형'과 '칩카드에 가치를 저장해 사용하는 'IC 카드형'입니다.
3. 가상 화폐 (Virtual Currency, Virtual Money)
가상 화폐는 사이버 화폐라고도 불리는데 가상 화폐라는 이름 그대로, 가상의 공간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로블럭스에서 사용되는 로벅스와 같은 게임머니나 카카오 톡에서 이모티콘을 구매할 때 사용되는 초코,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이 사이버 상에서만 사용되는 것들이 가상화폐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디지털 화폐가 가장 넓은 의미이니까 가상화폐도 디지털 화폐의 한 종류인데, 그럼 전자화폐와 가상 화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전자화폐는 발행 주체가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입니다. 하지만 가상 화폐의 발행 주체는 기업이라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그것을 발행한 기업의 서비스 내에서만 지불한 돈에 해당하는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로블럭스에서 사용되는 로벅스를 카톡에서 사용할 수 없고 카톡의 초코가 아무리 많아도 초코로 로블럭스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로벅스나, 초코와 같은 이 가상화폐들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블럭스와 카카오톡이라는 각각 회사서비스에서만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백화점이나 문화 상품권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미국 재무부, 유럽은행 감독청, 유럽중앙은행에서 내린 가상화폐의 정의는 정부에 의해 통제받지 않는 디지털 화폐로, 개발자가 발행하고 관리하며 특정한 가상 커뮤니티에서만 통용되는 결제 수단을 말합니다.
4. 암호화폐 (Cryptocurrency)
암호화폐도 이름 그대로, 암호와 화폐가 결합한 합성어입니다. 쉽게 '암호화된(Crypto) 화폐 (Currency)'로 기억을 하면 좋겠습니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가상화폐 거래소라고 부르고 있어 가상화폐와 암호화폐를 유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가상화폐와 암호화폐의 의미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꼭 정확하게 구분해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화폐의 가장 차이점은 가상화폐는 기업이 개발하고 관리하지만 암호화폐는 개발자가 발행하고 나면 관리 주체가 없고 중앙기관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더 큰 차이는 가치의 크기라고 생각됩니다. 가상화폐는 사이버상에서만 존재하고 그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이나 포인트정도라면 암호화폐는 가상화폐보다 더 많은 가치를 내포하고 있어서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이 함부로 가져가지 못하게 암호화한 화폐로 구분하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블록체인 기술도 암호화나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더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암호화폐의 대표적 예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공개키 암호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해시 함수를 이용해 소유권을 증명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 잠깐 언급한 블록체인이나 DAG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에서 관리하는 주체가 없이 개발자가 발행 및 관리하며 개인대 개인으로 직접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화폐와 달리 가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변동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재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에 속합니다. 하지만 특정 기업서비스에서만 사용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상화폐는 아닙니다.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암호화해서까지 사용하는 화폐이기 때문에 암화화폐라고 부른다고 기억하면 좋을 듯합니다. 혼동되는 경제 용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