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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로 상징되는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 있는 통화 중 하나로, 기축통화라고 불립니다. 그럼  기축통화(基軸通貨)는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자를 풀이하면 '기본적으로 축이 되는 통화'라는 뜻이고 영어에서는 'Key Currency'로 사용하는데, 국가들이 무역을 할 때 사용하는 화폐를 기축통화라고 부릅니다. 그럼 왜 유로화나 파운드가 아닌 달러가 지금의 기축 통화로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환테크를 공부하는 투자자인 만큼 경제상식도 늘리고 달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달러 역사의 시작 : 영국파운드의 몰락

2차 사계대전 이전까지는 기축통화는 영국의 화폐파운드였습니다. 하지만 2차 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치르고 영국의 힘이 약화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파운드를 기축통화로 쓰는데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무역질서를 정립을 위해서 파운드보다 더 안정적인 화폐를 기축통화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파운드가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 당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었고 미국의 화폐인 달러가 기축통화로 낙점이 되었습니다.

 

 

2. 미국정부의 금본위제도 (金本位制度, Gold Standard Act)

미국이 파운드를 밀어내고 기축통화로 낙점이 되긴 했지만, 미국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가지지 못했을 때라 달러에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1900년 미국정부는 금본위제도(金本位制度, Gold Standard Act)를 도입합니다. 금본위제도란 화폐를 찍을 때 보유한 금만큼만 찍는다는 의미인데요. 쉽게 말해,  미국 달러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화폐로서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금의 양만큼만 달러를 찍어내기로 국제사회에 약속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국가들이 달러를 주면 미국 연방 정부는 언제든지 약속된 양만큼 금을 내어 주었고 금을 통해 달러의 안정성이 보장되면서 기축통화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3. 스미소니언 협정 (smithsonian agreement)

금을 단보로 안정성을 확보한 미국달러의 위상은 드높게 올라갔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강대국으로  자리 잡은 후, 다른 나라에 군대를 파견하고 원조를 하는 금액의 규모가 누가 봐도 미국이 보유한 금의 양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다른 나라들은 불안감을 느껴 미국 연방정부에게 자신들이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국은 더 이상 달러를 대신해 금이 없다고 당당하게 선언해 버렸습니다. 금본위제도를 통해서 미국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를 잡았는데 너무 당당하게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뉴스에서 전 세계를 속인 사기극이라고 불합리함을 토로했지만, 미국을 상대할 만큼 힘을 가진 나라가 없었습니다. 유럽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원조를 많이 받아 이러한 미국정부의 사기극에 대해 응징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선진 10개국 재무장관들이 1971년 12월 미국 워싱컨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모이긴 했지만 힘을 합쳐 미국을 비난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비록 찍어낸 달러만큼 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달러를 기축통화로 인정하는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스미소니언 협정을 통해 미국 달러는 지금의 기축통화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사기꾼이 펼치는 영화 같은 실화인데요. 결과로만 보면, 미국달러는 사기행위를 통해서 기축통화에 오른 셈입니다.   

 

 

미국은 왜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하려고 애를 썼을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국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면 무역거래에 있어 단점도 물론 존재하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그 나라가 얻는 이익이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 대부분의 나라가 실제로 빚을 지고 살아가고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국가부도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돈을 빌린 뒤에 갚을 돈이 부족하면 새로 찍어내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절대로 부도가 나거나 망할 수 없는 조건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절대로 파산하지 않는 나라. 정말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기축통화의 힘이 실로 막강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오랜 기간 유럽이 화폐를 통합해서 기축통화가 되려고 애쓰고, 중국도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해서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의 자리를 노려왔는지 이해가 됩니다. 환테크를 공부하는 우리들에게는 달러의 역사를 통해  그래도  기축통화인 달러가 가장 안정적이겠구나라는 교훈을 남겨 주네요. 가능한 환테크를 하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나 꿀팁들을 공유하려고 하지만 중간중간 이렇게 알아두면 좋은 정보에 관련된 포스팅도 올릴 계획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까요. 모두 환투자에 성공하시고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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